안녕하세요. 며칠전 아이들과 고창 만돌 갯벌체험을 다녀왔습니다. 구름이 낀 하늘이라 눈부시지 않고 시원해서 정말 좋았는데 물때시간이 일러서 2시간 정도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아쉬웠답니다.
이번 포스팅은 준비물, 물때시간 맞추는 방법,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팁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약*
준비물-갈아입을 여벌옷, 수건, 버릴 양말(목이 긴 양말)이나 장갑, 조개담는통, 방수팩, 목욕의자, 소금, 마실 물
물때시간 체크 -바다타임 사이트에서 구시포항 간조시각 체크
간조시각 후 2시간 까지 체험 가능
샤워시설-간단히 씻기 괜찮음 (미끄럼주의, 귀중품 주의)
갯벌체험팁 – 퍽퍽한 데에서 동죽 쏟아짐, 맛조개 잡으려면 소금필수, 핸드폰방수팩 있으면 사진찍기 좋음
준비물
만돌어촌체험마을에 방문전 전화로 23일에 방문하려는데 몇시쯤 가면 되는지 물어봤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11시 정도 까지는 와야 한다고 하셨고, 전화를 끊자마자 준비물이 적힌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여벌옷, 수건, 버릴 양말이나 장갑, 조개담는 통 (바닷물 담아가야하는걸로)
참고로 조개담는통, 양말, 장갑 매점 구매 가능
–모든체험객은 5월 1일부터 양말만 신고 체험 진행합니다–
실제가보니, 크록스는 신고 들어가도 된다더군요.
그렇지만 크록스 안으로 뻘이 들어올거를 생각하니 오히려 걷기가 더 힘들것 같아 양말만 신고 들어가는걸 선택했어요.
트랙터에 연결된 화물칸 같은걸 타고 들어가는데 그 트랙터를 타기전에 크록스를 벗어두었습니다 (벤치 아래 이런데에 벗어 두었죠)
트랙터 타고 들어가서 갯벌체험 하기전에 크록스를 벗어 갯벌에 두어도 됩니다.
샤워를 할 생각이라면 여벌옷과 수건이 필요하고 가볍게 손발을 씻을수 있는곳도 있기 때문에 손발만 씻을거라면 수건만 챙기면 될것 같아요.
양말은 목이 긴 양말이 좋고, 조개담을 통은 손잡이가 있는게 좋습니다.
아이가 캔 조개 한 망을 씻어서 3.1리터 통에 넣으니 거의 가득 찼어요
장갑은 구매를 했는데 사이즈가 네가지였습니다.
가장 큰 사이즈는 안쪽이 빨간색인 목장갑이었어요 (아빠 착용)
나머지 세가지는 초록색과 흰색이 섞인 장갑이었는데 그중 가장 큰 사이즈는 저한테 잘 맞았습니다 (엄마 착용)
10살인 첫째는 그 다음사이즈 장갑이 잘 맞았고 (첫째 착용)
6살인 둘째는 가장 작은 사이즈를 꼈지만 조금 크더군요
장갑이 사이즈별로 있어서 좋더군요 가격도 500원씩이면 저렴하더라고요.
매점 구매는 현금만 가능했습니다. (계좌이체도 가능)
갯벌체험
트랙터를 타고 갯벌에 들어가면 양파망 하나씩과 갈고리를 나눠줍니다.
양파망이 작다고 생각했지만 담다보니 양파망이 늘어나서 상당한 양이 담아졌어요.
갯벌체험 할때 후기를 찾아보고 쪼그려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었다는 말씀들이 많아서 저희는 밭일 할때 쓰는 동그란 의자를 네개 사갔거든요.
막상 가보니 저희같은 의자를 가져온 사람이 없어서 애 아빠가 처음에 조금 챙피해 했는데 ㅋㅋㅋㅋ
2~30분 지나니까 이거 안가져왔으면 정말 힘들었겠다고 사오길 잘했다 했습니다.
얼마전 여기 고창 만돌 갯벌체험을 둘째아이 유치원에서 왔었어요.
그때 얇은긴바지를 입혀 보냈었는데 앉아서 놀았는지 엉덩이 부분이 지워지지가 않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의자 없으면 어른들도 갯벌 바닥에 앉아서 해야지 쪼그린 상태로는 좀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갯벌체험중에 어떤분이 목욕의자를 가져와서 앉으신 분이 있는거에요.
그 순간 아! 저건데 의자를 잘못 샀다 싶었습니다.
목욕의자 포개면 부피도 적고 무엇보다 씻기가 편하니까요.
저희는 집에 돌아와서 의자를 씻는데 계속해서 뻘이 나오고 안쪽 스펀지에도 뻘이 들어가서 안 씻기더라고요
다음에 또 갯벌 갈때 가져가려고 씻어서 말려놓기는 했지만 깨끗하게 씻어지지가 않아서 몇번쓰고 버리겠구나 싶은거죠.
그래서 만약 의자를 구매하신다면 목욕의자를 추천해요. 여기 갯벌은 빠지는 갯벌이 아니라 갯벌이 좀 단단한 편이라 목욕의자가 더 좋을것 같아요. 포개지면 여러개를 구매해도 부피가 적고 세척이 편할것 같습니다.
동죽이 많고 모시조개도 더러 나오고 게는 몇마리 보기는 했지만 많지 않았어요. 오히려 둘째 아이는 게만 찾아다녔는데 결국 한 마리도 못잡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맛조개가 몇개 있었는데요 이건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맛조개는 갯벌 을 살짝 포뜨듯이 삽같은걸로 퍼내면 타원형의 구멍이 있다더군요. 거기에 소금을 뿌리고 기다리면 살짝 맛조개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다시 쭉 나온다네요 그때가 타이밍! 이 타이밍에 잡는거라네요. 정말 잡는맛이 있겠구나 싶어서 아쉬웠습니다.
맛조개를 잡으신다면 소금을 챙겨가면 좋을듯 합니다
저희도 다음번 갯벌체험 때는 꼭 소금을 가져가려고 해요.
저희는 타포린백에 밭일의자랑 얼린 생수랑 물티슈 수건 그리고 방수팩에 핸드폰 담아서 가져갔었는데요, 물티슈 전혀 필요 없었고 얼린 생수도 누구 하나 입 한 모금 안대고 그대로 가져왔어요 땀내고 노는게 아니고 저희가 다녀온 날은 좀 선선하기도 해서요 ㅎㅎ
수건도 전혀 필요없었고 방수팩은 사진 찍을때 유용하게 썼어요.
갯벌체험 아이들 사진이 너무 귀엽게 나온게 많았어요.
뭔가 시골스러운 느낌이라 마음에 드는 사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갯벌 들어갈때에는 생수와 방수팩 정도 필요할 것 같아요~
물때시간
저희는 오전 10시쯤 도착을 했는데요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어요.
그렇지만 갯벌이 정말 넓어서 사람이 많아도 가족끼리 프라이빗 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시간 반쯤 캐니까 망 네개를 모두 채울 수 있었는데요 애들이 잡은건 망의 3분의 1정도였고 나머지는 엄마 아빠 노동력으로 채웠습니다! 그런데 동죽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작은건 다시 놔두고 큰거 위주로 담고 하나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ㅎㅎ 꾹꾹 눌러담았어요 두고오자니 아까워서 말이죠! 그리고 갯벌체험을 처음 와봤는데요 제가 너무 재밌었어요 캐는 재미가.. 정말 좋더군요 ㅎㅎ 네명중 제일 신났었다는요.
12시 10분쯤 되니까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하고 (이쯤 관계자분이 오셔서 멀리 나가있는 가족들에게 일일히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곤 다들 돌아가는 분위기 였어요) 저희는 멀리 나가지 않고 체험중이라 저희에게는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눈치를 보고 마무리를 해야했죠.
이날 물때시간을 살펴보면 간조가 10시 12분 이었어요.
물때시간은 바다타임 사이트에서 보고 고창 만돌 갯벌은 구시포항 시간으로 보더라고요.
만조는 물이 최고로 차는 시간이고 간조는 물이 최저로 차는 시간이라 이 시간 부터 물이 차오르는 거에요.
간조시각이 10시 12분 이지만 간조시각이후 2시간 까지는 체험이 가능하다고 보심 될것 같아요.
저희가 나올때 보니 물이 차오르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안전상의 문제가 생기면 안돼니 간조시각+2시간 까지 체험하는걸 미리 생각하시고 가면 좋을것 같아요.
갯벌에서 돌아올때에도 트랙터를 타고 옵니다.
놀이기구 같이 재미나요. 돌아올때는 좀 멀리 돌아서 오시더라고요. 서비스인가 .. 아이들이 소리지르면서 좋아했습니다 ㅎㅎ
신나게 트랙터를 타고 와서 큰 채반바구니에 동죽 담아서 씻고 해감할 물이 따로 있었어요.
처음에 씻는 물은 수돗물이고 해감할 물 담아가라고 적힌데 물은 바닷물 이라더군요.
해감할때 쓰라며 바닷물을 추가로 더 가져가도 된다고 되어 있어서 완벽한 해감을 위해 꼭 가져오고 싶었지만 무겁다고 ㅎㅎ 남편이 말려서 추가로 가져오지는 않았어요.
동죽 씻어서 바닷물 넣고 담아온 통 그대로 두었다가 밤에 물을 버리니까 뻘이 엄청 나와있더라고요.
바닥에 있는 동죽은 다시 그 뻘을 먹기도 한다죠. 얼른 버려버렸습니다
새로 수돗물 받아 소금 많이 많이 뿌리고 숟가락 두개 넣어 김치냉장고에 넣어뒀어요.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서)
이때 동죽들이 물총을 엄청 쏴대서 당황했습니다. 소금을 뿌려놓고 조금 뒀다가 수돗물을 넣었더니 막 물총을 쏴버림요.
하루 이틀 해감을 더 해서 깨끗이 씻고 얘네들을 끓여서 껍데기를 바르고 소분해서 냉동실 들어갈 생각이에요.
껍질채 있으면 부피 너무 커서 넣을데도 없고 한 번에 먹을 양이 아니라 일단 소분해보고 뭘 요리 할지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
손발 씻는곳도 따로 있고 샤워장, 화장실 이렇게 따로 있었어요.
샤워시설
체험후 샤워실이 있어 간단히 씻기는 좋았어요. 옷을 갈아입는곳 바닥이 물 때문에 미끄러우니 아이들은 특히 조심해야 하고 락카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칸칸이 나뉘어진 큰 책장 같은곳에 오픈 상태로 수건과 갈아입을옷을 두더라고요. 귀중품은 샤워실에 가져오지 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간단히 씻고 오기에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갯벌체험팁
갈고리로 갯벌을 파보면 퍽퍽한 데가 있고 그렇지 않은데가 있어요.
그중 퍽퍽한 데에서 동죽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한 번 긁으면 다섯개씩 나오는 정도로 깔려있더군요.
그래서 퍽퍽한데를 노려보시길 추천드려요.
위에서 말씀드린거지만 맛조개 잡으시려면 소금 챙기시고, 의자는 목욕의자 추천 입니다.
벌이 고와서 갯벌에 앉아서 놀아도 괜찮기는 하지만 바지랑 팬티는 버려야 할거에요.
햇빛 강할때는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 꼭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방수팩은 사진찍을때 유용히 썼습니다
며칠후 만돌갯벌체험장에서 갯벌행사가 있더군요.
저희가 갔을때에는 천막 같은게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그게 갯벌행사 준비인가 싶었습니다.
동죽 씻고 아이들도 간단히 씻기고 나오니 주차장이 거의 텅 비다시피 했어요. 아쉬움 마음에 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이번 갯벌체험은 아이들이 놀기 좋겠다고 생각하고 간거였었는데요.
아이들과 오늘 가족들도 많았지만 어르신들끼리 오는분들도 많이 보였고 (어르신분들도 굉장히 신나 계셨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젊은 커플들도 있었어요.
저는 이번 갯벌체험이 처음이었는데 저희 가족중 제가 제일 재밌게 놀고 오고 제일 아쉬워 하더군요 ㅎㅎ
맛있는 요리도 해먹을 수 있고 물총쏘는 조개(동죽) 맛조개도 너무 귀엽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갯벌체험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남녀노소 모두 할 수 있는 갯벌체험으로 추억을 만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